무더웠던 어느 날입니다.서울은 왠지 낯설고 부담스러운 도시입니다.어릴 적부터 서울 간다고 하면 몇 날 며칠을 긴장하며 고민하고 일정을 체크하고 검토하고 출발했던 곳입니다.차를 끌고 가는 것은 행선지까지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막히는 차 안에서의 힘겨운 여정을 생각하면 답답합니다.기차나 버스를 타고 간다면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갈아타고 이동해야 하는지 바짝 긴장을 해야 하는 고통이 있습니다.그래서 서울로의 여행은 빈틈이 없고 여유가 늘 없었던 것 같습니다.정해진곳만 갔다 와야 하는 주변 다른 곳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여행이었답니다.그런데 이번에는 예정에서 벗어난 일정코스에 없던 말로만 듣던 남산을 가게 되었습니다.말로만 듣던 남산서울타워 가보고 싶었던 남산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갑자기 떠오릅니다..